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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소식

인센티브 해외연수 실시

인센티브 해외연수 - 아프리카 우간다 방문

 □ 7월 21일~29일(6박 9일) 직원 4명과 우간다 후원자방문단 동행 방문

 □ 업무성과 보상 및 직원의 역량 강화

 

  2012년 인센티브경영 평가결과에 따른 <인센티브 해외연수>가 7월 21일부터 29일까지 6박 9일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재단의 경영목표 달성에 기여한 기관장 및 직원에 대해 해외국가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였는데, 그 첫 번째 국가는 아프리카에 위치한 우간다! 이번 일정에는 2013 우간다 후원자방문단이 동행하여 진행이 되어 뜻깊은 연수가 되었습니다.

 

 

 

리가 간다~!!

 

박석란 관장(천안성정종합사회복지관)

 

  나에게도 말로만 듣던 아프리카 땅을 직접 밟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다니...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우간다로 떠나던 날, 공항으로 도착한 회장님의 선물과 서신에 감동을 머금고, 인천을 출발한지 20시간 만에 우간다에 도착했다. 

 

Experience

 


 우간다에 가서 가장 먼저 방문한 Childfund uganda사무소에서 현재 우간다 빈곤상황과 중점사업현황을 듣고, 산하 사업장을 방문했다. Childfund uganda에서는 현재 아동의 생애주기별 개입을 하고 있는데, 유아는 보건, 학령기 아동은 교육, 청소년 대상으로 직업훈련이 중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KOICA지원으로 HIV예방사업이 시행되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Childfund uganda 산하 지역사무소에서는 아동 가정방문, 후원자 서신 작업, 중점사업이 시행되고 있었는데, 시설과 staff의 규모는 다소 달랐지만, 모습은 국내의 지역본부와 비슷했다. 그러나 한 가정을 방문하기 위해서 비포장 길을 차로 한 시간 이상 달려야 하는 상황(비라도 오면 차바퀴가 웅덩이에 빠지는 일은 다반사)이고, 통신기기들이 없어 일처리가 매우 더딘 것은 우리의 상상 이상이었다. 한국에서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받는 그들의 서신 한 통에 얼마나 많은 수고로움이 있는지 알 수 있었고, 더불어 후원자분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   

 

 

 한 달은 족히 땡볕에서 연습했을 마소데 초등학교의 학생들의 공연과 점심으로 준비한 특식(그들 기준에서)을 먹으며,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최선을 다해 손님을 맞이하는 그들의 따뜻한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재단후원자님을 통해 1년간 지원되던 급식이 중단되어 더 이상 아이들에게 점심을 제공할 수 없게 되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거웠다. 학생들은 배우기 위해서만 학교에 오는 것이 아니라 하루의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학교에 오는데...

 

 2시간 이상 비포장 황토길을 달려 도착한 마신디지역의 식수사업장은 재단충북후원회의 지원으로 2010년 정비되었는데, 덕분에 소와 염소들과 함께 마시던 웅덩이 물이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는 곳으로 변했다고 한다. 식수지원사업 이후 그 지역 260여 가구의 1,500여명의 수인성 질병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으며, 우리의 아주 작은 지원이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있음에 감사했다. 

 방문지 가운데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한 곳은 시리안돈고 지역의 아동시립병원이었다. 그곳은 설립한지 50년이 넘도록 전혀 수리나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았고, 2010년 KBS희망로드대장정을 통해 아동병실의 일부 개보수와 아동침대가 지원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건물의 창문은 깨져있고, 천정은 무너지고, 병원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냉장고 안은 서류로 가득했다. 그래도 그 지역에서 제일 좋은 병원이라고 한 기막힐 뿐이다.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화도 나고, 병원관계자들이 그들의 정부가 아닌 외원단체의 후원에만 의존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어디까지 지원해야 하는 건지 답답한 마음까지 들었다. 

 우간다의 수도인 캄팔라 시내에는 골프를 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외국인만 보면 웃으며 사탕을 구걸하는 아이들이 공존하는 극심한 빈부격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 우간다! 캄팔라 시내를 제외하고는 전기와 수도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발전기가 없는 가정은 어둡고 조용한 밤을 보내야 하고,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도로의 신호등과 중앙차선은 찾아보기 힘들고, 무질서한 교통이 일상화되어 있어 우리 같은 외국인은 차가 있어도 감히 운전은 엄두를 낼 수 없을 정도였다. 비만 오면 푹푹 빠지는 비포장 길을 달리기에 튼튼한 차량형편이 여의치 않아 폐차직전 매연을 잔뜩 뿜어내는 차량이 다반사인데, 고물차마저 대우받고 있는 상황이 왠지 씁쓸했다.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내부에서 비리가 많아 도리어 그들을 조심해야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곳에서 어떤 희망을 찾아야 하는지 막막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그들의 미소는 순수했고, 심지어 행복해 보이기까지 했으니, 역시 물질과 행복의 비례공식은 성립하지 않는 듯 하다.

 

Play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 준비한 활동들이 오히려 우리를 즐겁게 해줬다. 마소데 초등학교 아이들과 땡볕에 홍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체육대회를 했다. 체육수업이 없는 아이들에게 줄서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KOICA 파견 한국단원이 한 달을 고생했다고 하는데, 덕분에 아이들은 진행자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달리고, 질서정연하게 응원하면서 나름 즐거워했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줄서기는 잘하는 것으로~

 

 마땅히 놀 거리가 없을 땐 사진 찍기가 최고! 사진기에 찍힌 자신들의 얼굴을 보면서 수줍어하는 아이, 친구의 사진을 보며 배꼽잡고 웃는 아이, “마담~~”(자신을 가르키며)을 부르며 자기를 찍어달라는 아이들까지.... 떼로 모여 있으면 모두 똑같이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한명 한명이 모두 사랑스럽고 예뻤다. 맘 같아서는 한 장씩 사진을 찍어 인화해 주고 싶은 맘이었다. 두고두고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우간다 가기 전에 속성과정으로 배운 풍선아트덕분에 영유아 발달센터 아이들에게 강아지, 꽃, 왕관을 선물할 수 있었다. 사람은 뭐든 배워두면 쓸모가 있다는 말을 실감하면서, 실제 강아지도 아니고 인형도 아닌 풍선강아지에 즐거워하고, 풍선 하나에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보면서, ‘좀 더 준비해 올 걸...’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처음에는 영어가 안 되는 아이들과 소통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궁하면 통한다고... 우리는 금새 눈빛, 몸짓, 표정으로도 마음을 읽고 소통할 수 있었다. 우리가 제공하는 작은 것에 대해 아이들의 반응은 매번 기대 이상이었다. 생각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곳임을 느끼고, 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우리가 더 즐겁고 감사했다는 말을 그들에게 전하고 싶다.

 


 

Fun

 사업장을 방문하고 아이들을 만나면서 후원사업의 발자취를 느끼고 사명을 되새겨본 후 , 머치슨폴 국립공원을 관광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정말 살아있는 사파리 그 자체였다. 공원 입구에서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숙소(Parra Safari Rodge)는 아프리카 전통가옥을 컨셉으로 지은 럭셔리한 호텔이었다. ‘아프리카에 이런 럭셔리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화로운 곳이었는데, 사실 초가집 흙바닥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이 떠올라 우리에게 주어진 호사가 미안하고, 불편한 마음도 없지 않았다.

 

 유람선을 타고 나일강을 따라 악어, 하마 떼를 구경하면서 도착한 머치슨 폭포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이른 아침 사파리 관광을 하면서 동물원 우리에 갇혀있는 동물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기린과 코끼리 등의 야생동물을 보니 신기하고, 내가 마치 영화 ‘쥬라기 공원’의 주인공이 된 착각이 들기도 했다. 끝없이 펼쳐진 초목과 한가롭게 아침을 맞이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고, 그 때 만큼은 빈곤한 아프리카가 아닌 태고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보물과도 같았다.

  

Feeling

 학교종이 땡땡땡~♪

 


마소데 초등학교의 학교종은 특이하다.

뭐든 부족하고 귀한 곳이기에 타이어 휠이 학교종으로 쓰이고 있었다. '이 소리에 아이들은 수업을 시작하고 끝내겠지...' 물건은 반드시 만든 의도대로 쓰여져야 하는 건 아닌 듯하다.

 

 나는 재단에 들어와 20년간 사회복지사로서 일하면서 나의 소임을 다하고 있노라 착각하고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 보았다. 나를 이 땅에 보내시고, 어린이재단에서 일하게 하신 그분의 의도는 제대로 헤아리며 살고 있는 건지, 현재의 역할이 달란트라 생각하며 안주하는 건 아닌지, 정녕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인지 반성 또 반성 해보게 된다.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다하고도 모자라, 녹이 슬도록 배움에 목마른 아이들의 수업 종으로써 역할을 하고 있는 마소데 초등학교의 학교 종에게 한수 배우며, 나의역할 및 우리의 사명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았다.

 

 직원 인센티브로 방문한 미지의 아프리카는 출발할 때의 두려움이 현지의 빈곤상황을 보고는 답답함과 우울한 맘으로 변했고, 그들의 긍정마인드와 변화의 움직임을 보며 희망을 안고 귀국할 수 있었다. 예전의 우리나라가 그러했듯이 너무 없고, 열악해서 희망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없어서 할 것이 많고, 그렇기에 그곳은 가능성과 희망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당장 그들의 삶 전체를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그들의 변화의 힘을 믿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면, 우리의 지원은 반드시 변화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 방문은 우리의 열정과 사명을 일깨우는 가르침의 시간이었다. 본인의 미흡한 글 솜씨가 그들의 소중한 느낌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고백하며, 좀 더 많은 재단직원들이 이런 미흡한 글을 통해서가 아닌, 직접 체험을 통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소중한 가르침의 기회를 준 재단에 무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선물로 주신 신발을 신고 아이들의 꿈을 미래로 만들기 위해 다시 한 번 열심히 뛰어야겠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초록우산을 찾아서... (ooh)~간다(go)!!

 

윤  희 팀장(한사랑장애영아원)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신월리 장애영유아들의 따뜻한 보금자리인 한사랑장애영아원. 단지 장애로 인해 불편하고, 가족과 함께 있지 못해 누구보다 외로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나는 맑고,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게 된다. 그리고 마음 한쪽 구석이 짠해짐을 느끼게 된다. 사실 몇 년 전부터 어린이재단의 해외사업이 확장되고, 해외아동을 돕기 위한 다양한 모금캠페인 등이 진행되었지만 크게 관심을 갖지 못하였다. 마치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그 저 영아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생각 뿐이었다.  

 

 우간다 방문을 앞두고, 해외경험이 많지 않은 나에게 아프리카는 두려움과 함께 많은 궁금증이 생기게 하는 미지의 세계였다. 그러나 우간다의 캄팔라 공항에서부터 이동하는 차량의 창밖으로 비춰지는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시내의 언덕위로는 잘 정돈되어 지어진 주택도 보이고, 현대식 건물도 많았다. 나는 마음 속으로 ‘뭐~이 정도면 아프리카도 괜찮네.’라고 생각하였으나, 이곳 저곳 어린이재단이 돕고 있는 아이들과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내 생각이 잘못 되었다는 걸 바로 알게 되었다.


 

 치보가에 위치한 마소데 초등학교에서의 점심시간...

작년 일 년 간 한국 후원자의 지원으로 실시되었던 무료급식이 현재는 중단되어 아이들이 직접 도시락을 준비해 와야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도시락을 싸올 형편이 되지 않아 옥수수 가루를 찐 형태의 식사를 하루 한 끼 정도 하고 있다고 하였다. 맨발로 돌길을 걸어 다니는 아이들, 여기저기 뜯겨지고 낡은 교복을 입은 아이들, 동생을 안고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 내가 가진 휴대폰 속 자신의 얼굴이 찍히는 것을 너무도 신기해하는 아이들... 꿈도 많고, 그만큼 해보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을 아이들을 보며 어린이재단이 해야 할 일! 또한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해 보게 되었다.

 

 일정 중 방문한 키리안동고 시립병원은 아직 내 머릿속에 너무도 큰 충격으로 남아있다. 어두 캄캄한 실내와 쾌쾌한 냄새가 이곳이 병원인지를 잊게 할 정도였으며, 떨어진 천정 텍스, 여기저기 깨진 채 그대로 놓아둔 유리창문... 언제 청소를 했는지 알 수 없는 의료 집기류 위에 먼지들을 보면서 환자들의 위생과 안전이 너무도 걱정되었다. 그나마 몇 년 전 ‘KBS사랑의 리퀘스트’방송을 통해 후원을 받아 보수한 소아과 병동은 조금은 정돈된 모습이었다. 

 

 어린이재단을 통한 지원으로 우간다 곳곳에서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으나, 앞으로도 현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인식개선부터 환경개선 및 인프라구축 등 앞으로 지속적인 변화와 성장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경제적 지원 등의 후원만으로 바꿀 수는 없을 거라 생각되지만 변화를 시작 할 수 있는 기회마련이나 동기부여의 기회만이라도 제공할 수 있다면 앞으로 더 큰 변화와 성장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들을 만나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너무 많은 것을 누리면서 생활하는 내 자신을 반성하며, 아이들에게 미안하였고, 한사랑장애영아원에서 근무하면서 느끼던 마음 한구석이 짠해짐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6박9일간의 우간다 방문일정을 통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작지만 내가 위치한 곳에서 이곳 아이들의 사연을 알리고, 더 많은 분들이 아이들을 돕는 일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과거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도움을 받아 발전하기 시작했고, 이에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도 의료혜택이나 재활치료 지원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해 가고 있다. 우간다에서 생활하고 있는 많은 아이들도 어린이재단을 통해 분명 변화 할 것이고, 아이들이 변화, 성장하게 되면 앞으로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부분이 자연스레 발전해 갈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인센티브 해외연수를 통해 우간다에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사회복지사로서 내 평생에 가장 소중하고, 값진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또한 인천공항에서 전해 받은 회장님의 깜짝 선물과 편지는 나에게 큰 감동이 되었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다양한 직원들에게 해외사업장방문의 기회가 주어 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초록우산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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